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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빠 봉다리
저자 송예은
출판사 느림보
출판일 2019-11-12
정가 13,000원
ISBN 978895876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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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의 아이가 남몰래 꿈꾸는 소망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9위라는 통계가 있다. 이는 적지 않은 부부들이 이혼을 감행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한부모 가정 역시 적지 않다는 의미다.
『아빠 봉다리』의 주인공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다. 아빠와 엄마가 이혼을 했다는 언급은 없지만, 책의 말미에서 드러나는 아빠의 태도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아빠는 일용직에 종사하면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그 덕분에 아이는 밝고 명랑하지만, 아이의 가슴 속에 스며든 엄마에 대한 그리움까지 지울 수는 없다.
신예 작가 송예은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가 남몰래 꿈꾸는 간절한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빠의 사랑을 가득 담은 ‘아빠 봉다리’를 모티브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아빠의 발 냄새와 봉다리를 연결하고, 그 봉다리 속 반지 사탕을 엄마와 연결하는 솜씨가 자연스럽다. 아이는 발 냄새를 통해 아빠의 노고를 상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만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이는 이미 알고 있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꺼내면 안 된다는 걸...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궁금하다. 아빠한테 엄마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송예은은 이러한 아이의 욕망을 드러내는 장면을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이가 보석 반지를 진짜 좋아한다면서, 독자를 향해 반지 낀 손가락을 앞으로 쑥 내미는 클로즈업 장면이다. 아이는 손가락 마다 사탕 반지를 끼고 독자를 응시한다.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빠 잘 돌봐줘서 착하다고, 반지 줬어. 엄마가!”
아이는 아빠의 마음을 살피면서 조심스레 말하지만, 아빠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아이는 아빠가 화가 난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아이의 상상 속에서는 아이가 엄마와 만나는 순간, 아빠는 박수까지 치며 좋아해줬다. 그런데 그것은 단지 아이가 꿈꾸는 소망이었을까?
밝고 따스하게 진행되던 『아빠 봉다리』는 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