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소득의 미래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1 소득의 지각변동
1장 흑자 인생과 적자 인생을 오가며 벌어지는 일들
2장 세계는 더 평평해졌지만 삶은 더 울퉁불퉁해졌다
3장 국민소득은 늘었는데 내 소득은 왜 늘지 않을까
2 월급으로 먹고사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
4장 노동자가 필요 없는 기업들
5장 정규직, 7.6퍼센트에 진입하기 위한 전쟁
6장 제조업 고용 위기, 보통 사람들의 위기
7장 로봇은 정말 일자리를 없애고 있을까
8장 자동화는 죄가 없다
9장 월급 없이 살 수 있을까
3 전환의 시대, 국가의 역할
10장 왜 어떤 노동은 다른 노동보다 더, 혹은 덜 보호받는가
11장 아이폰은 애플이 만들지 않았다
12장 “모두에게 1년에 천만 원씩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13장 소득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
14장 ‘거의 완벽한 복지국가’ 핀란드의 새로운 실험
4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15장 ‘자유노동’이라는 기회
16장 새로운 부의 원천, 데이터의 부상
17장 ‘기본소득’이라는 킹핀
18장 일하며 놀며 배우며
감사의 말
주
“왜 괜찮은 일자리는 사라지기만 하고 생기지는 않을까?”
제조업부터 플랫폼 경제까지, 사람이 필요 없는 기업들
일자리-월급 없는 삶이 뉴노멀인 시대가 온다
우리가 직장에 다니고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게 된 건,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과거 산업사회 초기, 자본은 물건을 더 많이 만들어 더 많이 팔고 싶었고, 일할 사람들을 임금으로 유혹해 공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은 사람 없이도 물건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일자리가 없고, 월급이 없는 것이 삶의 기본값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같은 기술의 발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의 제조업 수출 대기업이다. 한국은 G20 국가들 가운데서도 유독 산업용 로봇의 도입 비중이 높은 나라다. 가령 자동차 산업의 로봇 밀도는 종사자 1만 명당 2435대로, 자동차 강국인 독일의 1162대나 일본의 1158대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이다. 높은 생산량에 비해 고용이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사례로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플랫폼기업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플랫폼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숙박업체가 되었다. 하지만 직접 고용한 노동자는 본사 관리인력 3천 명뿐이다.
구글, 애플, 우버 같은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82년 세계 최대 기업이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는 당시 657만 명을 고용했다. 그러나 2017년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은 12만 3천 명, 2위였던 구글은 8만 8천 명을 고용했을 뿐이다. 우버 기사는 300만 명이 넘지만 이들이 직접 고용한 직원은 173개국 2만 2천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기업들은 적은 인원만으로도 대규모의 사업을 벌이고 큰 이윤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임금노동을 대체하는 자유노동,
새로운 기회인가 소득 불안정인가
옛것이 사라진 자리에는 새로운 것이 들어선다. 저자는 기존의 임금노동 대신 ‘자유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