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할매의 마음을 담은 정성 가득 꽃물 편지
꿀벌 ‘노랑이’와 30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지내다가 땅 밖으로 나온 장승, 도깨비 할매. 귀여운 노랑이와 쭈글쭈글 주름투성이로 무섭기만 한 도깨비 할매는 친구로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무서워 보이는 모습 때문에 도깨비 할매는 모두에게 외면당하지만 노랑이만은 할매에게 관심을 갖고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보기와 달리 도깨비 할매가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는 걸 안 노랑이는 차츰 할매와 우정을 쌓아가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오래 살지 못하는 꿀벌 노랑이…, 그렇게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끝나갑니다.
슬픔에 잠긴 할매는 노랑이에게 편지를 씁니다. 정성 가득 꽃물로 쓴 편지는 노랑이에게 도착할는지도 알 수 없지만 할매는 친구 노랑이에 해줄 수 있는 게 편지밖에 없습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