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레나 춤을 추는 마카로니
강아지도 월요일은 싫어요
비숑이 영화를 공짜로 보는 방법
오리는 꽉 껴안는 걸 좋아해
치타와 나무늘보의 대화
강제 교환
복숭아의 사랑 고백
하리보의 목표
가장 인기 있는 파이
아보카도가 노는 방법
인절미와 술떡
오목 두는 오목눈이
참참참하는 참새
통나무를 사랑하는 비버의 디저트
토끼는 화가 나면 도끼를 들어요
키위가 먹고 싶었던 키위새
하프를 연주하는 하프물범
아침마다 개명하고 싶은 선인장
가오 잡는 가오리
달을 안고 있는 해달
비트박스 하는 비트
코뿔소가 꼬깔콘 먹는 방법
브로콜리가 너무 너무 싫었던 보더콜리
팔이 저린 마네키네코
고양이 제빵사가 식빵을 굽는 방법
오늘도 밤은 바지를 입어요
할로윈이 끝난 호박과 휴식을 즐기는 호박벌
미안하지만 올리브는 오레오 오즈가 될 수 없어
쇠똥구리는 쇠똥을 굴리고, 너구리는 너구리를 굴려요
계란빵을 보면 생각나는 것
단어장 1 ‘꿀꿀하다’
타투 받으러 온 달고나
자두 자두 졸린 자두
열심히 운동을 해서 탄탄카우가 된 말랑카우
스노우 볼에 안에 살던 작은 곰
모과와 웨지 감자
새로 산 목도리 핏
첵스초코의 마법
숨바꼭질 장소를 잘못 골랐다
백조는 진심이었습니다
딱 맞는 이불
몰라! 엄마 미워! 내 방 갈 거야!
요즘 유행
해님의 비밀
설날에는 복주머니처럼 꾸미고 다니는 유부주머니들
안녕? 우리는 모두 팬더야!
인형 뽑다가 짜증난 외계인
마들렌과 닮은 꼴
비숑이 바람 빠질 때 나는 소리
오해받는 미어캣
새우깡인줄 알았는데
스팸 전화
우리나라의 여름과 겨울을 상징하는 붕어
각 잡는 각설탕
초코송이의 외출 준비
기분이 하이해지면 춤을 추는 하이에나들
눈에 띄는 친구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단어장 2 : ‘골골거리다’
바람에 날아간 문어빵의 자존심
인싸가 되고 싶었던 공깃밥
팬케이크의 업데이트
웨하스 왜왔스
일찍 일어난 새는
언제나 행복한 함박스테이크
쓸데없는 선물
‘덕규가 끄적끄적거리다’를 한 단어로 하면?
우리의 일상은 자주 엉망진창이 된다. 이럴 때 SNS는 단문이 되었든 끄적거림이 되었든 흥얼거린 한 소절이 되었든 간에 일상에서 찾아오는 웃음, 깨달음, 분노, 위로와 같은 온갖 감각들을 쏟아내는 공간이 된다. 최근의 SNS는 마치 모바일 세대가 쓰는 원고지 같다.
그 가운데 일러스트레이터 덕규가 찾아낸 일상 속 감정들은 오직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인터넷 공간에 알려졌다. 어떤 설명 없이 간결한 문장과 그림으로만 채워지는 덕규의 SNS는 모바일 세대의 언어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것만 같다. 간결하지만 설득력 있는 그의 그림은 묘하게 낙관적이고 기묘하게 슬픔에 차 있는 동시에 피식거리며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재치 있는 한 컷은 뜬금없는 기습으로 미소를 띠게도 하고, 느닷없이 가슴이 찡하게도 만든다. 이 간극에서 생각지 않던 위로가 끼어든다.
그가 올리는 한 컷의 일러스트들은 순식간에 수천수만 번씩 리트윗 되고, 우연히 그의 그림을 접한 사람들은 뜻하지 않게 선물을 받은 듯한 기쁨과 고마움을 표한다. 독자들에게 덕규의 그림은 ‘쉽게 우울해지는 사람에게는 대체할 수 없는 처방전’이 되어주고, ‘한 컷을 보는 것만으로 동화책을 읽어’낸 감각을 선사한다. 삶의 피곤이 차곡차곡 싸여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왔을 때 독자들은 그의 그림을 찾아와 위로를 담아간다. 그리하여 눈 밝은 독자들이 그런 덕규를 찾아내 모니터 밖으로 끄집어내었다.
‘이야기보따리를 풀러 온 작은 도깨비’라고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덕규의 첫 번째 단행본 [덕규의 끄덕끄덕 드로잉]은 그렇게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덕규 일러스트 가운데 가장 사랑받은 150여 컷의 이야기와 20여 개의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독자들을 위해 책 구석구석에 숨겨둔 기발한 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법과 그림을 그리는 순간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나누고, 저자의 솔직한 속내를 담은 7문7답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