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칸트사전』의 특징과 장점
첫째, 칸트철학을 서술하고 있는 주요 논저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
둘째, 칸트 논저의 번역에 등장하는 기본 개념어를 모두 한국어로 옮겼다.
셋째, 칸트 논저의 번역에서 주요 용어는 칸트 전체 저작에서 일관되게, 또 칸트와 영향을 주고받은 다른 저자들과의 사상사적 맥락을 살펴서 종횡으로 서로 맞게 옮겼다.
넷째, 칸트철학을 이해하는 데 긴요한 칸트 이후의 철학사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부가적으로 설명했다.
다섯째, 칸트가 직접 인용하고 언급하는 인물 및 칸트와의 사적 또는 공적인 교류를 통해 칸트철학 형성에 영향을 미친 주요 인물들을 소개했다.
한국 칸트사전은 “칸트라는 산맥의 전모를 소묘한 약도”
한국어 칸트사전에는 철학적으로 중요한 개념이라 하더라도 칸트가 지나치고 있는 것이나 칸트 당대의 중요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칸트철학 형성과 이해에 서의 상관이 없는 인물은 수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사전은 칸트 관련 백과사전이 아니라 칸트 독해를 위한 사전의 성격을 갖으며, 독자들은 표제어의 목록만으로도 저자가 어떤 관점에서 칸트를 독해하는지 알 수 있다. 한편 「부록」에는 칸트철학이 언제 어떻게 한국 문화에 유입되어 한국의 새로운 철학 개념 형성에 어떤 영양소가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한국의 철학자들이 칸트 연구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 놓았다.
“칸트철학은 철학사의 맥락에서도 가장 거대한 산맥이다. 줄기나 봉우리만 해도 여럿이다. 누구는 일생 한 줄기 한 봉우리만 오르기도 벅차고, 누구에게는 이 봉우리가 주봉 같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저 봉우리가 주봉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사전은 저자가 50년간 이 줄기 저 줄기, 이 봉우리 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보고 느낀 것 중 특기할 만한 것을 추려 정리한 것이다. 또한 저자가 산맥을 골골샅샅이 제 발로 걸으며 어느 골짜기는 먼빛으로 보고, 어느 능선은 스쳐지나 가고, 어느 봉우리는 오랜 시간 머물면서 관찰하고, 어느 고갯마루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