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마음까지 푸른 물
몰래 숨긴 불씨_숯장이 / 단단해지는 마음_대장장이 / 날아오르는 학_왕골장이 / 짚신 신고 시간 여행_짚신장이 / 달빛도 짠다_베장이 / 타임머신 조종사_짚풀장이 / 잠자리 날개_모시장이 / 목화꽃이 피었네_무명장이 / 누에 하얀 실_명주장이 / 마음까지 푸른 물_쪽물장이 / 뜨거워요, 댕댕댕_옹기장이 / 숨겨 놓은 바람_부채장이 / 달콤한 사랑 엿_엿 할머니 / 배 속에서 개골개골_올챙이국수장이 / 소망을 담은 기도처럼_새끼 꼬기 / 정겨운 강마을_뱃사공 / 바닷물 속의 텃밭_제주 해녀 / 꿀 가져가지 마!_벌치기
제2부 목화, 따뜻한 꽃
몽당연필 같아요_부지깽이 / 구겨진 마음 펴기_다듬이 소리 /찬바람도 물러서네_호롱불 / 족두리 쓴 새색시_가마 / 목화, 따뜻한 꽃_이불과 베개 / 할머니 예쁜 마음_조각보 / 가족이 그리워요_목기러기 / 할머니의 오랜 친구_반닫이 / 겨울, 따뜻한 사랑_화로 / 때묻은 마음 헹궈요_빨래터 / 마음 치료하기_반짇고리 / 내 꿈을 담아야지_바가지 / 까맣게 그을린 마음_굴뚝 / 복을 듬뿍 담아요_복조리 / 엄마 같은 마음_외나무다리 / 개울물 안고 쿵덕_물레방아 / 검은 학을 부르는 소리_거문고 / 온몸으로 바치는 희생_먹 / 할머니표 된장_메주
제3부 여름밤 총총 별 찾기
탈곡하는 날_호롱기 / 볏짚 날개옷_도롱이 / 온 집안 구수한 냄새_메주 만드는 날 / 그리운 소_외양간 / 할머니 팔은 믹서기_맷돌 / 냉장고보다 좋아요_김치광 / 마음의 정이 쌓이는 곳_흙담 / 산 냄새, 나무 냄새_장작 패기 / 흙을 고치는 의사_농부와 똥장군 / 할아버지의 단잠_농막 / 잠들게 하는 문_거적문 / 친한 짝이네요_지게와 발채 / 숨 쉬는 집_흙벽 집 / 여름밤 총총 별 찾기_멍석 / 착한 소의 방아 찧기_연자방아 / 할아버지와 아기_지게와 망태 / 꼬불꼬불 미로_섬진강 쑤기 / 지네발 같은 버팀목_섶다리 / 소와 대화 나눠요_아버지와 소
제4부 한가위가 온다
먼 산 보고, 쿵덕
우리의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노래한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09번째 동시집 『짚신 신고 시간 여행』이 출간되었다. 주설자 시인이 펴낸 일곱 번째 동시집이다. 오랜 동안 유아교육에 종사해온 주설자 시인은 교육자적 성품 탓인지 모성애에 바탕을 둔 시세계를 올곧게 추구해 왔다. 그런 탓에 그의 동시는 재미보다는 교육적 풍미가 강하고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우리의 자연과 공동체 문화, 공동체적 품성을 줄기차게 노래해 왔다.
이번에 펴낸 『짚신 신고 시간 여행』 역시 주설자 시인이 그동안 추구해온 시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 동시집은 일종의 기획 동시집으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소환해냄으로써 공동체적 감성과 민족적 문화의식을 상기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문화라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 민족이 오천년이라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대를 이어 향유해온 물질적·정신적 유산이자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 아닌가. 그러기에 이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민족의 동질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물론 세계 각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진 요즘 시대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질적이고 다양한 문화가 서로 뒤섞이는 혼종성이 불가피한 문제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시인이 “집의 모양과 옷차림새, 살림 도구와 농사 도구, 놀이와 풍습, 조상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솜씨 등 (…… 오래 간직해야 할 미풍양속이나 그 유형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정신, 솜씨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문화만을 강요하거나 고집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실지로 전통문화라고 해도 요즘 시대에 되살려 쓰기에는 너무도 부적합하거나 그럴 수 없는 것들도 부지기수다. 더욱이 그런 것들을 요즘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한들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