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전편을 완벽하게 해독한 완결판. “《난중일기》 초고와 판본, 지명 문제를 모두 해결하다”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7년 간의 전쟁 중에 작성한 전쟁비망록으로 여기에는 당시의 전쟁 상황은 물론, 진영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역사적인 위인의 활약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는 내용들도 상당수 들어 있다. 이러한 일기는 작전지휘관의 체험일기로서 실기의 성격이 매우 강한데, 전시가 아닌 평시 또는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록한 다른 일기류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세계 역사상 그 어디에도 그와 같이 작성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난중일기》의 가치는 이미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때 세계에 알려졌다. 최악의 전쟁 상황에서 굴하지 않고 위기를 승리로 승화시킨 이순신의 강인한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난중일기》는 불후의 명작이자 전쟁문학의 백미이다. 이러한 점에서 《난중일기》해독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초서로 작성된 《난중일기》는 조선 정조(正祖 19년(1795에 《이충무공전서》가 간행될 때 처음 해독되어 정자체 활자본으로 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초고본과의 차이가 생겼지만, 이는 긴 문장을 줄이거나 의미가 통하지 않는 글자들을 교감(校勘한 것이다. 또한 육서(六書의 가차(假借법과 동음가 사용법을 적용했는데, 획수가 많고 어려운 한자를 다른 쉬운 한자로 대체했다. 이러한 한자표기 방법을 모르면 오류로 착각할 수도 있다. 15년 전 국가기록유산 사이트에 초고와 다른 전서본 글자가 일부 실렸지만, 이는 오직 이본의 글자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 후 1935년 조선사편수회에서 다시 해독한 《난중일기초》가 나왔는데, 이는 전서본보다 진전된 작업이었으나 해독상의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초서와 고전 전문가인 노승석 소장이 친필 초고본과 후대의 이본을 비교분석하고 교감을 하였다. 특히 2007년 《충무공유사》를 완역하여 난중일기 초록내용이 들어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