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라의 진심 어린 소원들을 통해 보여 주는 이민 가족의 삶, 그리고 꿈과 희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작은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카멜라는 생일날 케이크에 초를 불기도 전에 이미 소원 이루어진 것같이 기분이 좋다. 마침내 오빠를 따라 심부름을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카멜라는 오빠와 함께 이웃에 사는 사람들을 지나 버스 정류장을 지나고 또 신발 수리점, 그리고 빵집을 지나 빨래방으로 향한다. 때마침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라나고 있는 민들레를 발견한 카멜레에게 오빠는 민들레 홀씨에 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해 준다. 그때부터 카멜라는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지 행복한 상상을 시작해 보는데···. 과연 카멜라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은 사랑스러운 소녀 카멜라의 순수하고도 발랄한 소원들을 그린 그림책이다. 뭐든지 나오는 마술 상자 그 중에서도 사탕과 같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소원도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주민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들이 시사하는 바다 크다. 카멜라의 여러 가지 소원 중 하나였던 드디어 아빠가 체류 허가증을 가지고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카멜라의 가족에게 체류 허가증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간절한 것인지 간접적으로 잘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은 카멜라의 소원들을 통해 이민 가족의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그들의 소망과 꿈을 전한다.
■ 독특한 콜라주 기법과 차분한 색감으로 표현한 잔잔하고 서정적 분위기의 화풍
크리스티안 로빈슨은 실제로 어렸을 적 미국에 가 처음 살았던 캘리포이아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책의 배경이 되는 전경들은 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생동감을 더한다. 로빈슨은 이전 작품들부터 캐릭터를 표현할 때 인종이나 성별, 겉모습 등을 다양하면서도 개성 있게 담아 냈는데 이번에도 임산부, 노인, 고양이, 강아지, 농부 등 다양한 인물과 사물들을 작지만 섬세하고도 다채롭게 표현해 냈다. 또 카멜라의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