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 꽃말 ― 김재희 007
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 ― 김재성 041
탐정축제에서 생긴 일 ― 양수련 075
베아트리체의 정원 ― 조동신 107
시체 옆에 피는 꽃 ― 공민철 141
어둠 속의 신부 ― 김주동 169
고한 추리학교 ― 윤자영 195
잊을 수 없는 죽음 ― 박상민 235
마타리 ― 정가일 287
고한읍에서의 일박이일 ― 김범석 347
김재성 「굿바이 달링 - 독거미 여인의 키스」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셜록 홈즈를 오마주한 한국형 탐정 시리즈다. 미국 엘에이 윌셔가에서 십여 년간 사립 탐정업을 하며 FBI도 포기한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한 재미교포 윌셔 홈즈, 그의 명성이 한국까지 알려져 대한민국 경찰청의 초청을 받아 미제사건을 해결한다. 윌셔 홈즈는 치아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라동식 치과 원장을 만나 라왓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그와 콤비 탐정이 된다.
윌셔 홈즈가 라왓슨과 함께 의뢰받은 사건은 강원도 정선에서 일어난 남성의 실종 사건이다. 같은 시기에 정선 카지노 인근에서 실종되었던 남성들의 시체가 미라로 발견된다.
윌셔 홈즈는 해마다 특정한 날에 남자들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실종자들의 동선을 따라 수사하던 라왓슨은 독거미 여인과 마주친다.
과연 라왓슨은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양수련 「탐정축제에서 생긴 일」
양수련의 연작소설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에 등장하는 바리스타 탐정 환의 번외편이다. 환은 고한 추리마을 읍장으로부터 탐정축제의 추리게임 설계를 부탁받는다. 자신의 탐정활동이 읍장의 귀에까지 닿았다는 사실에 고무된 환은 기꺼이 이에 응한다.
축제 당일, 탐정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추리게임을 시작하려던 그때, 코난으로 분한 학생이 시체를 발견하고 기겁해 뛰어온다.
탐정축제 첫날 여인숙에 등장한 피해자는 그것도 추리게임 행사를 위해 환과 내내 연락을 주고받던 고한추리연구회 박용석 회장이었다. 환은 그곳에서 만난 지고한과 함께 사건을 풀어 가는데 그의 정체 또한 미궁이다.
이십 년 전 중형 프린스를 타고 고한으로 흘러든 박용석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추리마을에 얽힌 토착민들의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토착민과 이주민, 그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표면화된 순간 사람들 틈에 있던 범인이 베일을 벗는다. 박용석을 살해한 범인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바리스타 환은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