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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움직이는 바위그림
저자 김옥곤
출판사 도서출판푸른사상사
출판일 2019-10-31
정가 14,000원
ISBN 979113081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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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삼촌은 고고학자
작은할아버지
반구대를 사랑하는 사람들
미래에서 온 아이
돌 목걸이
돌이와 시내의 가족들
고래를 섬기는 사람들
고래 사냥
집으로 가는 길
돌 목걸이의 비밀
울산에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있습니다. 암각화란, 글과 종이가 없던 선사 시대 사람들이 바위 절벽에 새겨 놓은 그림을 말합니다. 아주 귀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삼촌은 그 바위그림들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글쎄, ‘현’이 삼촌은 어렸을 때 물에 잠긴 반구대에서 수영하다가 움직이는 바위그림을 보았다나요?
삼촌을 따라 반구대에 간 우리의 주인공 ‘현’이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다가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고 맙니다. 놀랍게도 그곳은 선사 시대였고, 반구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돌’이와 ‘시내’라는 소년과 소녀를 만납니다. 그곳 사람들은 미래에서 온 손님에게 ‘별’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움집에서 잠자고 가죽옷을 입고 돌도끼와 돌칼을 들고 사냥을 하는 선사 시대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풍습이 있습니다. 사냥을 떠날 때 바위그림 앞에서 엎드려 절을 하는 겁니다. 암각화에는 선사 시대 사람들의 그런 기원과 소망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그려진 바위그림에는 그들이 먹잇감으로 사냥한 동물들에게 속죄하려는 뜻이 담겨 있어요. 반구대는 그래서 아주 신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고래와 사슴, 곰, 호랑이, 거북이, 물개, 멧돼지 등이 살아 숨 쉬는 선사 시대의 반구대, 그곳에서 펼쳐지는 미래 소년 ‘별’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별’은 가족이 있는 현재로 돌아가고 싶어 눈물을 흘립니다. 돌이와 시내는 ‘별’을 도와줍니다. 친구들은 돌 목걸이의 비밀을 풀어냈고, 드디어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때 ‘별’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다른 시간 속에 있겠지만 늘 함께 있다고 생각하렴.”
자, 우리도 ‘별’이와 함께 머나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오래전 일입니다. 겨울 가뭄이 심했던 어느 해였습니다. 무작정 반구대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좁은 벼랑과 숲길을 오래 걷다가 점차 드러나는 반구대 앞에 이르렀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했습니다.
암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