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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잔소리 증후군에 걸린 해리 - 한마당 아이들
저자 권은하
출판사 한마당
출판일 2019-04-25
정가 12,000원
ISBN 97889855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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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증후군에 걸린 해리
오렌지 가게 앞 자전거 정류장
해리, 닥터 스탑을 만나다
이상한 물약
말을 못 하게 된 엄마
닥터 스탑의 괴상한 진료
점점 심각해져 가는 해리의 병
다시 만난 두리둥 선생님
엄마의 눈물 모으기 대작전
깨져 버린 유리병
해리의 사탕 금지 선언
약을 먹게 된 해리
혹시 궁금할지도 모르는 뒷이야기
서로의 진심을 느끼는 순간, 변화의 기적이 일어나요

병원에서 만난 두리둥 선생님은 미스터리한 인물이에요. 엄마에게 처방전 대신 쪽지와 각서를 불쑥 내밀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반드시 엄마의 서명을 받아요. 병원에 오는 시각과 방법을 매번 달리해서 암호처럼 알려 주지요. 심각한 상황에서도 크게 웃기 일쑤고, 난생처음 보는 약을 무조건 먹으라고 합니다. 엄마는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해리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감수합니다. 자신 때문에 해리가 병에 걸렸다는 말에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병원에 가기 위해 숨이 턱에 닿도록 달리고, 일주일 동안 깨진 병 조각을 이어 붙이고, 눈물 모으기 대소동을 벌여요. 두리둥 선생님과 닥터 스탑을 만날 때마다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심호흡을 하면서 꾹꾹 참아 냅니다.
한편, 해리는 엄마가 고생하는 게 은근 재미있어요. 사탕을 쭉쭉 빨면서 엄마가 의사 선생님들과 펼치는 각종 소동을 지켜보지요. 엄마가 헉헉거리며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모습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해리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해리는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거든요. 엄마의 진심이 해리의 마음으로 쓱 스며든 것이에요.

자녀를 위한 약은 오직 부모만이 만들 수 있어요

세상 모든 부모처럼 엄마가 해리를 사랑하는 건 의심할 바 없어요. 하지만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다르기에 늘 부딪히고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이런 상황을 극복할 좋은 방법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리와 엄마에게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해리가 사탕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거든요. 엄마가 흘린 사랑의 눈물이 약이 되기도 전에 약효를 발휘하게 된 거예요. 물론 엄마 또한 심한 잔소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요.
자녀에게 여러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해낼 때까지 믿고 기다려 주세요. 세상에서 잔소리 증후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