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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의야, 강물처럼 흘러라
저자 강이경
출판사 한마당
출판일 2018-03-30
정가 12,000원
ISBN 978898551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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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비 그쳤다!
눈 온다!
천년이 누나
네? 신부가 되라고요?
공부도 싫고, 일본 놈도 싫고
순애
슬픔
목숨을 걸다
꼴찌 신부님
그런 문제라면 지학순 주교님께 가 보세요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
하느님, 우리 주교님을 옥에 더 오래 있게 해 주세요
다 꿈 같아라

연보
강한 이들에게는 용맹한 사자가 되어 맞서고
약한 이들에게는 눈물 많은 아버지가 되어 준,
정의로운 사제 지학순 이야기

이 책은 8.15 광복과 6.25전쟁, 5.18 민주화운동 등 굴곡 많은 세월 속에서 오직 ‘정의로운 삶’에 충실한 사제이자 사회운동가로 살다 간 지학순 주교의 일생을 그린다. 지학순 주교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유신정권 때 했던 ‘양심선언’과 김수환 추기경, 김지하 시인과의 인연 혹은 어린 버스 안내양의 삥땅 행위를 죄가 아니라고 말했던 일화 정도가 기사로 전해질 뿐이다. 그러나 지학순 주교가 남긴 발자취는 그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 우리의 삶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자 굴에 갇혔으나 무사히 살아난 예언자 다니엘처럼, 지학순 다니엘 주교는 일을 추진할 때 그 누구보다 용맹하고 강직한 리더였다. 하지만 탄광촌 광부들의 비참한 삶과 어린 노동자들의 인권이 짓밟히는 현실을 마주할 때는, 눈물로 아파했던 여린 마음의 인간이기도 하다. 늦은 나이에 주교가 되었으나 가장 먼저 주교의 자리에 오르고서도 스스럼없이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던 지학순 주교의 모습은 예수님과 꼭 닮았다.
지학순 주교는 신앙을 전하기 위해 무조건 성경 말씀을 인용하면서 강론하지 않고, 삶의 문제에 깊숙이 들어가 행동하면서 말씀을 증거하는 사제였다. 즉, 교회가 세상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맞서서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을 몸소 실천했던 것이다. 신부, 수녀, 신자들에게 지학순 주교가 했던 말은 크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천주교가 할 일이고,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길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는 세상,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 이것이 하느님이 바라는 세상이요,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일입니다.”

“내가 여기 더 오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내가 오래 갇혀 있을수록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박정희 유신정권 때, 지학순 주교는 시인 김지하를 숨겨 주고 자금을 대 주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