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생애, 저술, 사상: 연대기적 소묘
1 노동계급과의 대면
옥스퍼드와 토인비 홀
노동자 성인교육의 개척자
전쟁과 평화
산업문제 속으로: 생키위원회의 경험
2 사상과 정치의 교호(交互
3부작, 학문적 성취의 절정
정치적 좌절과 명분 사이에서
전쟁전후의 풍경들: WEA, 메클렌버러 스퀘어, 노동당
“평등의 사도” 떠나다
제2부 토니 사상과 기독교의 위상
3 신앙, 윤리, 실천
토니 신앙의 초월성과 현재성
개인윤리와 ‘복음의 정치적 명령’
『비망록』의 의의
사회윤리와 기독교적 전제들
4 페이비언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넘어서
역사주의와 유토피안주의의 거부
“부(富를 멸시하라!”―페이비언 국가주의 비판
열린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제3부 자본주의 비판과 대안: 탈취사회에서 기능사회로
5 탈취사회의 잔인한 평화
전쟁, 평시체제의 연장
탈취사회의 탄생
개인의 권리냐 사회적 기능이냐
재산권의 다양성
6 기능사회를 향하여
기능적 자산의 원리
전문업, 기능사회의 산업조직원리
변화의 동력과 가능성
제4부 평등의 논리, 윤리, 전략
7 불평등이라는 종교
불평등, 그 “평온한 잔인함”
공동인간성, 공동문화
배려의 평등과 다양성의 사회
기회의 평등이라는 환상
8 평등의 전략―“평등을 선택하라!”
가능한 몇 가지 조치들
교육과 평등사회
『평등』의 공과와 함의
제5부 생각을 멈춘 기독교
9 자본주의와 ‘종교-경제 이원사상’
“토니의 세기”가 함축하는 것
중세의 절망, 중세의 소망
계시의 옥좌에 이성이 앉고
10 신교사상의 그늘
루터, 칼뱅, 청교도
칼뱅주의에 담긴 불화의 씨―이원주의의 탄생
‘베버-토니 논제’ 소고
기독교, 자본주의, 토니
제6부 ‘동료애’ 사회를 향하여
11 자유의 원칙
자유와 권력
자유와 평등
12 민주주의의 확대와 심화
통치방법과 생활방식으로서의 민주주의
권력의 통제와 분산
13 ‘동등
토니는 노동당 정치를 이끌었던 수많은 지식인, 정치인들에게 사상의 원줄기를 댔던 대학자였다. 그는 전간(戰間시절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역사서인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발흥(Religion and the Rise of Capitalism>(1926을 쓴 경제사학자이며, <탈취사회(The Acquisitive Society>(1921와 <평등(Equality>(1931을 통해 영국사회주의에 윤리적 사회주의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상가였다. 토니는 20세기 영국사회주의를 견인했던 학술저작들을 남겼으면서도 노동세계의 제자들에게 지식과 삶의 스승이었고 노동당 정치의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정치인이었다. 그는 평생을 노동자교육에 헌신하며 역사와 경제학을 가르쳤던 개인교습(tutorial class 중심의 성인교육 개척자, 완전무상의 중등교육 주창자, 대학개혁가이며, 런던 이스트엔드 빈민지역의 사회활동가였다. 토니는 경제사학자요 정치인이요 교사였지만 무엇보다 도덕가였다. 그에게 정신과 가치와 윤리는 역사의 진보를 위한 토대였거니와, “현대사회는 도덕적 원칙과 이상의 부재로 인해 병들어 있다.”는 진단이야말로 그의 삶과 사상의 출발점이었다. 토니가 공동체적 윤리와 목적의식의 쇠락 내지 실종의 주원인인, 당대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구조를 파헤치고 자본주의 체제의 전면적 재조직을 촉구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헌신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토니는 초기 자본주의의 성취를 인정하고 자본주의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때 자유의 통로였던 자본주의는 자기만의 속박을 다시 불러들였으니, 토니는 이를 “산업봉건주의(industrial feudalism”라 불렀다. 그것은 탈취 본능을 고무하고, 공동체의 활력이 돼야 할 문화를 소유와 과시의 문제로 축소하며, 교회의 묵인과 후원하에 교만과 굴종을 주입하며, 경제력 집중을 통해 전쟁을 부추기고, 정치과정을 왜곡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것이 토니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현대사회는 인간을 경제체제의 요구에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