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이름으로 엇갈리고 맞닿는 마음, 그 설레는 로맨스
취향대로 만나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변주
『연목구애』는 기량 작가의 과감한 연출, 수려한 그림체로 가슴 저린 사랑을 보여주며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허사린의 원작 웹소설 『연목구애: 여린 사랑을 탐하다』는 해외 3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며 그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기량 작가가 그려낸 『연목구애』는 황실의 법도나 생리에는 익숙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서툰 세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원작의 매력을 한껏 살렸을 뿐 아니라, 로맨스에 더욱 집중하여 그림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극적인 긴장감과 설렘을 선사한다.
『연목구애』의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웹툰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이끈다. 원치 않았지만 오직 정치적인 이유로 하루아침에 대제국 목국의 황태자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교슬은 모국인 화국에서 듬뿍 사랑받아 그에 익숙하고, 마음에 그늘이라고는 없었던 천진한 공주이다. 그러나 황제 자리를 둘러싼 황태자와 황세자 들의 권력 다툼의 한가운데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황태자비로서 수많은 선의와 악의, 질투와 모함을 구분해야 할 뿐 아니라, 그 상처를 이겨내고 자신의 마음을 수없이 들여다보게 된다.
남주인공인 황태자 비파안과 루해는 극과 극인 성격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어려서부터 황제의 지도하에 황제 자리의 무거움을 냉철하게 인지하고 있는 냉미남 황태자 비파안과 의지할 사람 없는 낯선 곳에서 교슬에게 따스한 온기를 주는 황위 계승 3순위 온미남 황세자 루해는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다. 로맨스 장르 스테레오 타입일 수 있는 두 캐릭터는 허사린, 기량 작가의 변주로 스스로 틀을 깨고 변하려 애쓰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태어난다. 『연목구애』는 독자들에게 각자의 취향대로, 서로 다른 두 캐릭터의 사랑에 이입하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세 주인공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은 황실의 다양한 군상들이다. 황실 주변의 여러 조력자, 연적, 주변 인물들은 이들의 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