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에 부쳐
머리말_고려 무인과의 해후를 위하여
프롤로그_1173년 10월 1일, 경주
1_광풍 그리고 전야
쿠데타, 그 사흘간
첫째 날, 보현원에서의 마지막 연회│둘째 날, 능멸당하는 궁궐│셋째 날, 국왕 폐위되다
무신정변을 해석하는 관점들
네 가지 원인론│문반과 무반의 갈등│군인들의 불만│의종의 향락생활
왜 하필 의종 대에 일어났는가
의종에 대한 역사기록│외척 세력과 왕권강화│친위군 양성│환관과 내시, 그리고 정함│친위군의 분노
어떻게 성공했을까
정변의 태동과 정중부 포섭│참여집단의 세 분류│선동과 봉기│헤게모니를 둘러싸고│얼마나 죽임을 당했을까│무신란을 방조한 외척 세력│소극적이었지만 현달한 무신들│낙향 은둔한 문신들
예술가형 군주, 의종
네 가지 유형의 군주│다재다능한 군주│의종의 콤플렉스│문벌귀족사회에 도전한 국왕│무신란과 관련된 몇 가지 단상
2_권력투쟁에 승리한 독불장군―이의방
승자의 혼미
논공행상│권력투쟁의 서막│나눌 수 없는 권력│정치노선의 차이│숨은 정적
막후협상으로 책봉조서를 받다
금金에 보낸 거짓된 두 표문│금 황제와의 단식 외교│외교관 유응규│막후협상에 의한 책봉조서
김보당, 의종 복위를 꾀하다
김보당이 난을 일으킨 이유│고려 왕조와 경주│김보당 세력의 진압과 제2차 무신란│이의민의 경주 입성
중방과 지방관을 장악하라
고려의 군사조직│중방의 정체│권력의 핵심기구, 중방│1인자 이의방│무신으로 교체되는 지방관
사원 세력의 향방
귀법사 승도들의 정면 도전│화엄종이 무인정권에 반기를 든 이유│이의방과 이준의│형제간에도 예외 없는 권력투쟁
조위총의 난을 넘지 못한 이의방 정권
난의 진원지, 서경│지역감정에 불을 지른 조위총의 격문│반군의 세력 확대│반격, 재반격│정권 교체와 진압의 지연│지역 차별에 의한 민란
3_은인자중의 보수적인 노장―정중부
정중부의 집권
승도를 이용한 집권│해주 출신의 풍채 좋은 무인│득세하는 온건집단│
《고려 무인 이야기 1―4인의 실력자들》,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왜 하필 의종 대에 무신정변이 일어났을까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려 무인 이야기 1―4인의 실력자들》은 먼저 1장을 통해 무신정변의 원인과 전개과정, 정변의 참여 세력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지금까지는 무신정변의 원인으로 고려시대 문, 무반의 차별과 의종의 향락생활을 꼽았다. 하지만 이는 이전부터 존재해온, 그리 ‘새롭지 않은 문제’였다. 왜 하필 의종 대에 정변이 일어났을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의종 대의 특수한 정치상황에서 찾는다.
저자에 따르면 의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무능하거나 방탕한 왕이 아니었다. 의종은 외척을 소외시키고 측근 세력과 친위군 세력을 양성하는 등 나름대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왕이었다. 의종의 향락생활은 이에 불만을 품은 문벌귀족들을 회유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다는 것. 그러나 국왕이 베푸는 연회의 주인공은 늘 문신들이었을 뿐, 무신들은 경비 등 뒤치다꺼리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무신들의 왕과 문신들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그러한 불만이 무신정변의 또 다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의방에서 이의민까지, 초기 무인집권기의 주요 인물과 역사 구체적으로 그려
1장에 이어 2장부터 5장까지는 무신정변 이후 권력을 독점했던 각 무인들의 집권 과정과 권력 투쟁, 축출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핀다.
저자는 권력투쟁에 승리하며 무인정권 초기 주도권을 잡았던 이의방, 무신란의 온건세력으로 이의방을 제거한 보수적인 노장 정중부, 26세의 나이에 정중부를 몰아내고 정국을 무신란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리려 했던 경대승, 천민출신으로 조정의 최고 실력자로 부상한 이의민 등 초기 무인집권기의 인물들과 당시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