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지훈이네 동네에는 한 화가가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는 화가였지만, 지금은 언론이나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작가이다. 교통 사고로 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망가진 화가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울분과 한탄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자책하던 화가와 지훈이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점차 친해지게 되고 화가의 화실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