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책방의 즐거움
몇 시간이든 머물 수 있는 공간
책방의 터무니없는 구조
가장 가까운 세계 일주 여행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
책방은 만남의 장소
원하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
새로운 흥미를 만나는 기쁨
책방은 클수록 좋을까
물리적으로 압도당하는 기쁨
책과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존재
책은 읽기 전까지 모른다
다 읽지 못하더라도 산다
책방 손님의 개인 장서
변화가 빠른 책방의 서가
동적 평형이 유지되는 책방
책방 분위기에 크게 관여하는 것은 사람
먼 곳의 책방을 방문하는 가치
서점과 책방
제2장 책은 정의할 수 없다
고유 번호가 붙어 있어야 책일까
출판유통시스템으로 거래하면 책일까
인쇄되고 제본된 책자
인쇄도 제본도 없던 시대부터
전자 서적의 보급과 웹 사이트와의 경계
완성, 편집, 논점과 내러티브
모든 콘텐츠가 책일까
커뮤니케이션도 책일지 모른다
‘읽을 수 있는’ 모든 것
모노노혼과 소시
질문을 끌어내는 힘
책방이 책으로서 취급하는 것
제3장 책방이 된다는 것은
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
처음에 나눠주는 설문지
책방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까
생계를 꾸리지 않아도 책방
가장 가까운 책방은 부모
매장은 다른 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사람
종이책의 취급 방식은 변화해간다
지금 종이책을 선택하여 전하는 일의 소소한 의미
제4장 소매업으로서의 책방
책을 갖춰서 매매한다
자격과 경험
매상과 경비
고객 수와 고객 단가
인테리어와 진열
접객
입지와 상권
타깃
영업시간
예전의 책방과 앞으로의 책방
제5장 책방 소형화하기
작은 책방
직원은 고용하지 않는다
자택을 겸한다
일등지가 아닌 입지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
짧은 영업시간
세계관 만들기
총이익 올리기
제6장 책방과 곱셈하기
곱셈이란 무엇일까
무엇이든지 곱셈이 가능하다
책을
작은 책방을 지속하기 위한 사고방식
앞으로의 책방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 할까. 저자는 책방을 ‘소형화’하고 ‘곱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전에는 책방은 클수록 좋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커다란 서점에서는 원하는 책을 금세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역은 서서히 테크놀로지로 대체되고 있다. 훌쩍 들어간 책방에서 평소에는 본 적도 없는 분야의 책이나, 어쩐지 궁금증이 유발되는 책과 우연히 만나는 체험이 가능한 것은 오히려 작은 책방이다. 저자가 이야기한 “새로운 흥미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작은 책방인 셈이다. 경비, 규모, 영업시간 등 소형화해야 하는 항목들을 잘 체크해보자. 교토 게이분샤 이치조지점에서 근무하다가 독립한 ‘세이코샤’의 호리베 아쓰시는 “지금의 가게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처음에 작게 설계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 저자가 운영하는 ‘책방 B&B’는 2012년 오픈한 이후 매일 빠뜨리지 않고 이벤트를 개최해왔다. 맥주를 제공하거나 잡화와 가구도 판매한다. 이런 운영 방식은 서로 상승효과를 낳으므로 ‘합’이 아닌 ‘곱셈’이라고 표현하며 요식업, 갤러리, 이벤트, 강습회, 독서 모임 등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 책 이외의 것을 취급하는 접근법을 설명한다. 책방을 꾸준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매상이 필요하지만, 책의 매상만으로는 이익을 계속 내기 힘든 실정이다. 그러므로 무언가 다른 분야를 곱해야 한다. 복수의 수입원이 있다면 어느 한쪽이 기울어도 보충이 되기 때문이다.
책방은 결국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점’과 ‘책방’의 단어 사용에 구분을 지었다. ‘서점’은 책을 진열하는 장소, 즉 ‘공간’을 나타내는 말이며, ‘책방’은 책을 갖춰서 매매하거나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을 나타낸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다루는 사람=책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책방 고유의 분위기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만들어간다. 책방을 어느 선까지 통제하며,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결국 사람